빅맥지수(Big Macindex)란 전 세계 각국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가격을 말합니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에서 1986년에 처음 연구되었으며, 매년 1월과 7월에 발표됩니다.
환율의 적정 수준을 평가하는 간편한 방법이나 각국의 물가를 비교하는 참고자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일반 경제학 개론 교과서에도 등장하고 일반 뉴스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1. 빅맥지수 이론
환율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초보적인 이론 중 구매력 평가설(purchasing power parity)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환율의 적정 수준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론이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이론인 구매력 평가설에 따르면, 적정환율은 '한 통화로 환산한 세계 각국의 물가 수준이 같은 환율'이라고 평가합니다. 장기적으로 각국의 환율 수준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구매력에 달려 있습니다.
구매력 평가설은 국가 간 무역이 항상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자유무역 개념을 기반으로 합니다. 같은 물건의 가격이 나라마다 다를 경우 상인은 값이 싼 나라에서 물건을 사서 비싼 나라에 팔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 간 상시적인 거래행위, 즉 차익거래가 일어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국가 간 물가 차이가 커지지 않기 때문에 국가 간 거래가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세계에는 하나의 물건만 하나의 가격(law of one price)이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완전 개방에 가까운 개방경제에서 동일한 물건에 대한 가치는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통화로 이 동일한 가치를 평가하는 자료를 비교해 보면 순수한 의미의 환율이 도출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거의 모든 국가의 동질 물품이 무엇이고, 그에 가장 적합한 상품은 세계적인 응급처치 체인 맥도널드의 빅맥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북한이나 아이슬란드, 인도, 러시아 모두 빅맥 지수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 아이슬란드에는 맥도널드가 없고, 인도 빅맥은 힌두교 때문에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하며,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맥도널드가 철수하고 러시아 내에서 빅맥 메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2. 빅맥지수와 최저시급 관계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기 때문에 빅맥의 가격이 나라마다 다른 것은 당연하고 물가도 다르지만 최저임금만 다른 나라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각국의 최저임금으로 나라별 빅맥 가격을 나눠서 빅맥 몇 개를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최저임금 얘기할 때 빅맥 지수를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의 최저임금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높기 때문에 물가가 높으면 실제 생활이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로, 최저임금이 낮더라도 물가가 낮으면 실제 생활이 더 편안해질 것입니다.
물론 위와 같은 문제로 신뢰할 만한 지표는 아닙니다.
과거 한국의 최저임금은 4천 원 정도로 빅맥 1개 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당시 노동자 측의 주된 주장은 '1시간 일해서 햄버거 한 개 못 사 먹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최저임금 조정) 빅맥 지수를 근거로 최저임금이 다른 나라보다 낮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3. 빅맥지수의 허와 실
그런데 이 빅맥 지수에서 정확한 값이 나오지 않는 것, 즉 물건 이외, 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이 계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가 인건비인데 나라마다 다릅니다. 또한, 부동산(점세)과 부가가치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대만은 부가가치세가 5%인데 반해 헝가리는 27%, 한국, 호주, 일본은 부가세율이 10%입니다.
즉, 국가 간 무역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계에서 한 가지 물건에 한 가지 가격만 존재한다는 구매력 평가가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항상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구매하는 상품은 국가 간 거래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환율에 대한 상대 구매력 평가 외에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걸 믿고 지금 원화가치가 떨어졌는데 원화가치 상승을 예상하면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구매력 평가 자체가 매우 초보적인 이론이고 정교한 실제 환율 계산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재미의 지표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빅맥보다 다른 물건의 물가가 변수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과 미국의 우유는 한국보다 훨씬 맛있고 저렴합니다. 이는 서구 국가들이 우유 소비량이 많고 낙농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국의 물가를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빅맥 지수는 여전히 유용합니다. 물론 다른 수십 가지 제품, 서비스, 비용을 모두 비교해 평균치를 내는 것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학 공식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만 빅맥 지수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하나로만 비교해 보면 되기 때문에 강의나 기사에서 인용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야에도 빅맥의 물가 변수가 더 많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 주장만으로 빅맥은 미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전 세계로 물류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제품을 구입해 현지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현지 제품의 고유한 특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햄버거보다 우유가 변수가 많다고 가정하면 맥도널드 햄버거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가 우유입니다. 또한 맥도널드의 가격은 시장이 아닌 현지 기업과 본사의 가격 결정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왜곡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한국맥도널드는 사장이 바뀐 뒤 매출을 늘리기 위해 빅맥의 가격을 올리고 양과 질을 낮췄지만 경제지표에는 단일 제품, 특히 가공품(경제지표에는 햄버거 치즈 우유 등 최저 가공단계 식품보다 남녀노소, 지역별 소비 식품 변수가 적다는 것. 예를 들어 쌀, 밀 등)은 특정 기업의 상품을 지표로 사용할 때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노출합니다.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경제력과 인건비, 이민장벽, 무역장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비교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코노미스트는 1인당 GDP를 고려한 조정지수(GDP-adjusted index)도 볼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1인당 GDP가 높을수록 빅맥의 비용이 높아지고, 반대로 1인당 GDP가 낮을수록 빅맥의 비용이 낮아집니다.
또한 빅맥 인터내셔널에서 동일한 품질, 가격, 서비스, 메뉴를 유지하고 지표로 사용한다고 가정하지만 실제로는 각국이 공동 판매하는 대표 햄버거(빅맥, 치즈버거)의 크기, 들어가는 재료, 영양성분까지 다릅니다. '세계 공통'이라고 부르는 빅맥, 영양분이 제각각이고 심지어 종교적인 이유로 떡갈비 대신 닭고기를 넣은 인도, 할랄 식재료만 사용하는 중동 등 나라마다 전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가설은 틀렸습니다.
게다가 빅맥은 단일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120개국에 광범위하게 진출했지만 경제지표를 보면 120개국에 불과합니다. 전 세계 200개국이 넘는 나라가 진출한 120개국의 매장 수조차 천차만별이고 특정 도시와 상권에 집중되어 있어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경제 지표로서 곡물, 과일, 육류와 비교하면 아직 큰 격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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